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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잡동사니

그간 겪어본 바로는 인터넷에서 보이는 야권 지지자의 상당수는 
그냥 아가리 닥치고 있다가 선거 날 투표만 찰지게 하는 게 도움이 될 부류들이다. 

그런 점에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그 내용이야 어쨋건 제목만큼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네이밍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제발 이 놈들이 저 책의 표지 보고 제목 가슴에 새겨두면 좋겠다.


어지간하면 정치에 관해서 말을 늘어놓아 남들에게 상처 주거나 상처 받는 게 싫고
짧은 글 솜씨로 공공연한 장소에서 내 생각을 밝히는 건 부끄러워서 가급적 피해왔지만
여기저기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미쳐 날뛰고 있는 병(삐-)들과 마주하다 보니까
그들이 불쌍하고 내가 불쌍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가 없다. ;_;

[2012년 7월 후쿠오카][3일차] 베이에이리어 여행

소드마스터 야마토 놀이(바보짓) 하면서 보낸 2일차의 아픈 기억은 이제 흘려 보내고,
여행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틀 동안 여기저기 걸어 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 오후 3시까지 공항으로 가야 하는 어정쩡한 일정 상
오늘은 한 두 군데 어슬렁거리면서 다소 느듯하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하카타역 교통센터로 가서 그린패스(600엔)을 구입.

그린패스를 사면 주말/휴일에 운행하며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정차하는 그린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습니다.
그 외 노선버스의 패스도 포함되어 있고요.

버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장재가 나무로 되어 있다는 것 외엔 특별할 게 없죠.
근데 출구 쪽에 무슨 그림이 있네요?

가토 키요마사!?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그 왜장입니다.
이 놈이 바로 13번 야마카사의 주인공이었군요. 왠지 뒷맛이 좋지 않네요.
예전에 나고야를 방문했을 때 나고야성에 갔다가 그게 이 놈이 지은 거란 걸 알았을 때도 그랬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여긴 일본인데...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버스는 시내를 지나 후쿠오카 타워 정류장에 도착 했습니다.

234m에 달하는 첨탑의 위용

누구나 여행에서 하나쯤 '이건 꼭 해야된다.'라는 게 있죠?
저는 바보라서 높은 곳은 꼭 올라가봐야 합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갔을 때도 시큰둥한 일행을 이끌고 KL타워를 등정했던 기억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찰칵-.

올라간다, 올라간다-.

타워 전망대에서 본 모모치공원 마리존의 모습

높은 데 가면 꼭 있는 게 소원 비는 제단과 커플용 자물쇠들...
다들 왜 그리 상상력이 빈곤한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도 별 수 없음

타워에서 내려다 본 후쿠오카 시내의 모습은 과연 장관입니다.

후쿠오카는 인구가 150만 남짓하는 도시인데, 비슷한 규모의 한국의 도시들과 비교 하더라도 
그 인프라와 정비수준을 비교해 보았을 때 확연히 차이가 드러 나더군요.
큐슈 지방의 중심도시이자 교역의 중심지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일까요?

전망대에 뜬금없이 놓인 벤치에 앉아서 잠시 망중한을 즐기다가 내려 왔습니다.

마침 후쿠오카 타워의 마스코트와 기념촬영 타임이 있었는데, '이런 건 당연히 찍어야지.'라면서 순서를 기다리던 중에
불시의 초등학생 러시로 인해 그만 순서가 밀려서 아쉽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흑-.


타워를 빠져나와서는 바로 해변에 펼쳐진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나름 항구도시에 놀러와서 셋째 날에야 바다를 보게 되다니, 별 일이네요.

그런데 걷다 보니 눈에 띄는 안내판이 하나 있더군요.

일본의 국민만화인 사자에상이 처음 연재를 시작한 매체가 후쿠오카의 지방신문인데,
바로 그 무대가 이 곳을 시작으로 한 거리였다는 거네요.

평소에 애니나 게임의 무대가 된 곳을 일부러 찾아서 관광하고 기념촬영하는 사람들을 보고
'세상엔 별 한가한 사람들이 다 있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거기에 동참하였습니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봐요.

토요일이지만 아직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해변은 한적하더군요.

우선 소프트 아이스크린 하나 물고,

이모님, 통화표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아까는 위에서 본 마리존을 좀 더 가까이에서 둘러봤고요,

해변을 따라 거닐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일광욕을 즐기거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대부분 외국인으로 보였지만.

10분 정도를 걸어가다 보니 멀리 야후돔의 모습이 보이네요.

근데 난 이 시간에 굳이 야구장에 왜 온걸까? 가까워서?

여기에도 또한 야마카사가.

!!?

여기까지 온 김에 야후돔과 바로 붙어 있는 호크스타운몰도 좀 구경할까 싶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모습은 번듯하지만, 불경기 때문인지 이미 토요일 정오 무렵이 되었음에도 그다지 통행객이 없고 공실도 많더군요.
머나먼 이국 땅에서 가든파이브의 향기를 느꼈음.

하지만, 여기에는 남코 원더파크가 있죠.
이번 일본여행에서 오락실을 그다지 구경하지 못했는데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

!!

어머! 이건! 뽑아야돼~

하나 뽑긴 했는데, 제가 쓰긴 뭣해서 결국 아는 동생 줬습니다.(;ㅁ;)

게임센터 내에 위치한 배팅센터에 소프트뱅크 선수들의 사진을 걸어서 홍보하는 모습.
좋은 마케팅이네요.

사실 버처파이터나 한 판 할까 해서 들어간 건데,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여기 말고도 한 두 군데 들른 게임센터들 모두가 이와 비슷하게 크레인게임, 메달게임 중심으로 영업을 하던데요...
물론 게이머들이 따로 모이는 스폿이 있겠지만, 아케이드 게임의 사양세를 체감하게 되어 씁쓸하였습니다.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챙기고 나갈 때가 되었네요.

원래 예정은 후쿠오카 성터까지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일정이 다소 촉박한 듯 하여 
버스에서 지나치면서 잠깐 훑어보는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쿠오카성은 또 다른 임진왜란의 참전 장수인 구로다 나가마사가 축조한 성인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 해야겠네요.


하카타역 앞의 애교 넘치는 야마카사를 끝으로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번 여행은 정말 맥락도 없고 두서도 없이 다닌 셈이지만,
홀로 다녀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만은 편했던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라는 도시는 가까운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그래서 여행지로서 조금쯤은 선호하지 않았던 바가 있는데
생각보다 매력적인 곳이고 아직도 볼 거리가 많은 곳으로 여겨지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게 되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7월 후쿠오카][2일차] 야나가와 여행

"그런 주머니 사정(200+38엔)으로 괜찮은가?"
"괜찮다, 문제 없어."

.........괜찮을리가 없죠.
실은 이러다 한 번만 삐끗해도 이국 땅에서 죽습니다.

동네 구경도 어느 정도 했겠다, 빈털터리 신세로 다녀봐야 좋은 일이 생길법하지도 않은지라
다자이후 쪽으로 가면 어떻게든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 해서 야나가와를 뒤로 하고 다시 
전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다자이후역

역시 여행은 어딜 가든 안내소에서 시작하는 게 제맛이죠.
다자이후역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종합안내소를 쳐들어가서 불쌍한 외국인A 모드가 되어 직원을 붙잡고 신세한탄을 했습니다.

"엉엉 나 돈이 없음요. 사람 살려."
다행히 그 직원 누나가 평소에 이런 바보들을 많이 보아왔던 덕분인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주시더군요.

(지도를 펼치며)"여기로 이렇게 2km 정도만 걸어가면 세븐일레븐이 나오는데, 거기까지만 가면 됨."

2km!? 2km!?? 아니 뭐 지금 팔자 좋게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죠. 
당장 음료수 하나 사면 이국 땅에서 정진정명의 거지가 될 판인데...

그래서 일단 걸음을 떼었습니다.

아... 멀다...

길을 따라서 한참을 걷다 보니 저 답지 않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던 거 같아.'

정확히 2년여 전, 동남아에서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해서 곤란을 겪은 바가 있는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네요. 죽을 때까지 아마 계속 이러고 다닐 듯.

그렇게 쓸데없는 것들만 떠올리며 한참을 걷다 보니...

오오 711 오오

내 인생에서 아마 가장 반가웠던 편의점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득달같이 뛰어들어서 ATM기 앞으로 달려가니 정말로 외환 서비스가 되는 기계이더라고요.

"어라, 이거 만엔 단위로만 인출이 되네. 야 난 만엔까지는 필요 없단 말이야!"(투덜투덜)
거지 꼴을 면하게 된 데 고마움을 느끼기보다는 바로 불평부터 쏟아내는 저는 참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소지금이 10,200엔(+38엔)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비상금을 챙기고는 제대로 된 관광길로 돌아와서, 다자이후텐만구를 향했습니다.

유서 깊은 여러 유적들을 별 다른 설명도 없이 한 방에 해결!


다자이후텐만구는 실존인물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사입니다.

이 양반은 학문의 신으로 받들어지는데, 만화에서 공부 안하고 말썽만 피우는 주인공들을
꾸짖거나 타이르는 잔소리꾼 영감 기믹으로 출연하는 것을 한번씩 보신 바가 있을 겁니다.

저는 어느 쪽이냐면 정규 교육과정 16년 동안 공부란 걸 제대로 해 본게 채 2년이 안되는 꼴통인지라
이제와서 이 양반에게 살갑게 대하기가 좀 꺼림칙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슬쩍 돌아만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신사에 왔으니 미코(巫女) 누나 사진 한 방

아, 그 심정 압니다. 저는 언제쯤에야 철이 들어서 한 사람 몫을 할까요?

국보급 자료들이 전시된 호모쓰덴(宝物殿)은 제가 돈 뽑는다고 돌아다니는 동안 개방시간이 끝나서 잠겼더군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돈 안 뽑았으면 입장료 낼 돈도 없었을 터!

호모쓰덴 옆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신지이케(心字池)를 거닐면서 잠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이런 거 참 좋아요. 북적거리는 인파가 없어서 고즈넉하고, 문 닫는 시간이 따로 없으니 여유롭고
무엇보다 따로 돈도 안 받고.

큐슈국립박물관도 문이 닫긴 터라 사진만 한 장 찍고 돌아 섰습니다.
사실 안 봐도 별 상관 없습니다.

이제 텐만구 내의 상점가를 돌아보며 나가는 길만 남았네요.

박사님, 여기서 뭘 하고 계시는 겁니까?

요즘 음주운전 반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 같던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포스터


그나저나 여기까지 모처럼 왔겠다, 돈도 있겠다 다자이후 명물 우메가에모치(梅 ヶ 枝) 하나 쯤은 먹고 가야겠죠?

하나에 105엔. 돈 뽑기 전이었으면 이거 두 개에 진짜 거지 신세였겠군요.

아침에 짠 계획대로 목적지를 다 둘러보고 돈도 뽑았고 대충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되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다자이후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다가 왠 찻집이 눈에 띄더군요.

무슨 만화에나 나올 듯한 모습의 커피집, 카자미도리(風見鶏)

저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에 이대로 숙소로 돌아 가기에도 아쉬움이 남은 터,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가지고자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오르골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앤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실내의 모습


브랜드커피+케이크 세트를 주문하고 점원 누나와 잠시 얘길 나누었습니다.
이 건물만 해도 역사가 100년이 넘었고 카페가 생긴지도 꽤나 오래 되었더군요.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다니던 대학교 앞의 커피샵 중에 지금 남아있는 가게는... 없군요.

건물이 오래된 건 본토가 전쟁을 겪지 않아서 그렇다 치더라도 이렇게 오랫동안 온기를 간직하고
찾아갈 수 있는 가게가 있다는 건 참 부러운 일이죠.

그 뒤엔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계산서 뒷면에 쓰여진 시들을 음미하고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파란만장했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원인이 대부분 저의 바보짓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런 건 별로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다한 다자이후-야나가와 티켓은 쓰레기통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우오옷 간다아아앗!!!" , "자, 덤벼라 가라아게 꼬치!"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일차 여행기에 계속

[2012년 7월 후쿠오카][2일차] 야나가와 여행

이번 여행은 2박 3일 짜리로, 특별히 사야 될 물건이 있다거나 크게 돈 쓸 일이 없었기에
경비도 단촐하게 1만엔 남짓 정도만 환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크게 잘못 생각했던 것이, 첫 날 기념품이니 뭐니 사면서 아무 생각없이 돈을 써서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지갑 속을 확인해보니 갖고 있는 현금이 달랑 5천엔!?

어제 밤에 주전부리 사면서 남은 잔돈 38엔도 있으니 총 5,038엔을 들고 있군요.

'어제 카드 쓸 찬스가 있을 때 좀 더 현금을 아껴뒀어야 했나?'라고 조금 후회했지만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곧 닥쳐올 심각한 위기는 미처 상상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무튼 둘째 날의 일정을 위해 우선 시내버스를 타고 JR 텐진역을 향했습니다.
전날 밤에 호텔에서 관광안내 자료들을 읽다가 야나가와-다자이후 지역에 볼거리가 많다는 얘기에 
오늘은 교외 지역으로 돌기로 했죠.

"야나가와-다자이후 여행에 최적화 된 티켓이 2,800엔인데... 이걸 카드로 사면 어쨋거나 
 오늘 하루 여행경비로 5,000엔(+38엔)이 그리 부족한 건 아니니 갔다 와서 현금을 좀 인출하면 되겠다."
(매우 안이한 상황판단)

그래서 우선 역 창구에서 다자이후-야나가와 관광티켓을 구매 했습니다.
텐진-다자이후-야나가와 사이의 전철패스와 나룻배여행 티켓, 기타 할인쿠폰 등이 들어있는 상품이지요. 
그런데 카드는 안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이보시오, 의사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내 카드가 고자라니..."

반쯤 패닉에 빠진 상태에서 바로 그 시각에 맞춰 들어오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닌)특급편을 보고 
부랴부랴 올라 탔다가 '앗차, 거기 가서 돈 뽑을 데가 없으면 큰일인데!'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타이밍도 딱 좋게 들어와서 나를 지옥으로 밀어 넣은 그 특급편

아무튼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겠다, 그래도 2,200엔(+38엔)은 들고 있고 차비가 없어서 못 돌아올 일은 없으니 
깡으로 악으로 그냥 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이 때라도 정신을 차렸어야 되었지만... 비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그저 머엉~


어쨋거나 야나가와 역에 도착 했습니다.
전철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은행부터 찾아봤지만 안내소 누나의 답변은 '여긴 그런 거 업ㅂ다.'
...... 꼴랑 인구 4만 남짓하는 마을에서 그런 거 찾지 말란 말씀이죠? 

그래도 희망을 품고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보았는데, 역시나 ATM기가 해외현금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일단 놀고 보자는 심정에 일단 본래의 목적인 나룻배를 타러 갔습니다.

야나가와도쿄 맑음이라는 영화의 무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수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뱃놀이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어 있고, 
동네 주민들도 모터보트, 카약, 미시시피에서 공수해왔다는 나룻배(...) 등을 타고 다니기도 한다더군요.

본래는 1,000엔 남짓의 요금을 따로 내어야 나룻배 수로관광을 즐길 수 있지만,
제가 거금 2,800엔(!)을 주고 산 다자이후-야나가와 티겟에는 뱃놀이가 포함되어 있었죠.

이 배에는 저 말고도 일본인 관광객들을 합쳐 약 10여명의 승객이 탑승 하였습니다.
뱃사공 아저씨는 자기를 야마짱으로 불러 달라고 하던 넉살 좋은 분으로, 중간중간 한 곡조 씩 뽑는 게 예술이었네요.

여기서부터는 쭈욱 수로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들입니다.

야나가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13층 맨션(...)
 
꽃 가득

저 좁은 통로를 지나가게 됩니다.
수로의 좌우에는 주택가가 이어져 있답니다

수로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야마짱의 말로는 여기도 블랙배스와 블루길 때문에 요즘 골치가 아프다네요.

나무가 좀 위태해보이죠? 정말 위험한 건 아예 받침대를 세워 두더군요

다리 밑을 지나서...

흐드러지게 핀 수국이 아름답네요
방문 인증샷

드라이브인!?

여기서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와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나룻배에 타고 있던 일행들은 모두 황급히 배에 비치되어 있던 우의를 입고 
마저 관광을 하였지만 더 이상 사진은 찍을 수 없었네요.

본래 40~50분 정도 걸리는 코스라는데, 비도 내리고 바람의 방향도 좋지 못해서 70분 가량이나 걸려 버렸습니다. 
뭐 같은 돈 내고 오래 탈 수 있던 건 좋았는데 무거운 배로 조류를 거슬러 오르느라 수고하신 야마짱에게는 조금 미안하네요.

사진이 열악해서 잘 안 보이겠지만 바로 '그 만화'입니다

이렇게 나룻배를 타고 야나가와 안쪽까지 들어왔는데, 이제 시간도 되었고 하니 점심을 먹어야겠죠?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또!?) 발생했습니다.

야나가와의 명물이 바로 장어덮밥(せいろむし)인데 아니나 다를까, 
그 많은 식당 중에 세상에 카드를 받는 곳이 한 군데도 없네요... 
거기다가 가격은 가장 싼 메뉴가 거의 2,000엔에 육박함.

"그냥 돌아가서 편의점에서 야끼소바 빵이나 사먹자, 그래도 비상금은 남겨야지."
"아냐 사먹을 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간다는 건 너무 아까운 걸."

한참 동안을 비를 맞으며 고민하다가 결국 식욕에 굴복하고 장어덮밥을 사 먹기로 결심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티켓에 식사 100엔 할인쿠폰이 있어서 그거나마 아낄 수 있었다는 데 눈물을 쏟으면서...

내 전 재산 2,200엔(+38엔) 중 1,800엔을 쏟아서 득템한 장어덮밥의 위엄

"흑흑...맛있었다 오늘 밥은"

일단 밥은 먹었으니 좀 진정을 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관광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즐겁게 길을 나섰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회복이 너무 빠른 게 제 치명적인 결점 같긴 합니다만...)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 좋았던 카페(돈이 없어서 구경만...)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수로의 모습

왠지 역사가 느껴지는 건물(역시 돈이 없어서 구경만...)

수로여행과 함께 야나가와의 주요 스팟 중 하나인 오하나(御花) - 돈이 없어서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예쁜 건물도 많고 볼거리도 풍부했지만,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 아무리 저라도 가시방석에 앉은 듯 하더군요.
어떻게든 빨리 여기를 벗어나서 일단은 현금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나자와에서의 일정을 빨리 마무리하고
역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을 향했습니다.

벤치 놓인 위치 봐라, 허허 여기도 공무원들은 일을 이딴 식으로 하네!? 근데 왜 버스가 안 오지?

무료 서틀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 겁니다.
승차시간을 넘기고 10분을 더 기다리다가 도저히 못 참고 안내소에 전화를 했는데,
"무료 셔틀버스 승차위치는 거기가 아닙니다 고갱님." (쿠~웅)

피눈물을 뿌리며 생돈 200엔을 내고 노선버스를 타고 야나가와역으로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지껏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혹시 나 바보인가?"
"남은 200엔(+38엔)으로 뭘 해야하나?"
"한국대사관은 후쿠오카 야후돔 주변에 있던데 거기까진 갈 수 있을까?"
"택시는 카드를 받아줄까?"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생각을 한다고 달라질 게 있겠나? 그냥 티켓이 있으니 일단 다자이후로 가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뭐."

낙천적인 성격이라 참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사람이 이 모양이라서야 과연 전 어떻게 될까요?

[2012년 7월 후쿠오카][1일차] 구시다신사-캐널시티 여행

나카스 야타이캐널시티 중에 어느 쪽 루트를 밟을까 고민하다가, 
'에라 다리도 아프고 피곤한데 구경 좀 하다가 숙소 들어가자.'라는 생각에 
캐널시티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선 시장을 나가기 전에 기념품을 좀 사고,
(메이게쓰도의 하카타도오리몬(博多通りもん))


가까운 구시다 신사에 들렀습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이더군요.
신사라는 곳은 분명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풍취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곳일 터인데
묘하게 별 감흥이 안 느껴지는 건 아마도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소원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구시다 신사를 벗어나 바로 옆의 하카타 후루사토관(博多ふるさと館)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좀 늦어서 주 전시실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그냥 주위를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되었네요.

이렇게 근대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전시된 시설입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콘크리트로 대체되기 이전의, 옛날 우체통도 볼 수 있지요.
(이런 철제 우체통은 2차대전 무렵 전시물자로 징발되어 녹여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후루사토관의 기념품점에서 물건들을 좀 샀습니다.

제 동생이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기에 라멘집에서 바이트를 좀 했던지라 비록 이런거라도 
하나 갖다주고 아웃풋을 요구하면 생각보다 쓸만한 물건이 되어서 나옵니다.

후루사토관이라는 이름 답게 50~70년대에 먹거나 갖고 놀았음직한 물건들을 꽤 많이 팔고 있던데 
그 중에 '약국에서 팔았다던 검'을 한 통도 골랐습니다.


자 이제 드디어 캐널시티로 향합니다.

오오 캐널시티 오오

귀여운 안내모니터


아니나 다를까, 여기에도 야마카사가 있네요.

한 층씩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가면서 저녁식사를 위해 5층의 라멘스타디움에 도착 했습니다.

기념촬영을 위해 세워놓은 것이겠지만, 
독고다이로 쓸쓸히 혼자 돌아다니는 저는 세워둘 사람도 찍어줄 사람도 없어서 그냥 이러고 맙니다.

라멘의 반숙계란을 좋아해서 그거 하나 더 들어간 메뉴로 한 그릇 뚝딱 먹고요,

아바의 댄싱퀸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분수쇼도 한 번 감상하고

마치 화채에다 토닉워터를 푼 듯한 맛의 수박 사이다 하나 마시면서 캐널시티 관광을 마쳤습니다.


이제 숙소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는데, 걸어가다 보니  스미요시 신사가 눈에 띄네요.
그래서 바로 옆에 위치한 라쿠스이엔과 세트로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어디든 그렇지만 특히나 라쿠스이엔 주변엔 고양이가 한 가득-.

동방신기의 위엄

잠깐, 나 이거 같은 사람이 같은 내용으로 쓴 거 구시다 신사에서도 본 거 같은데!?
(실은 둘째 날 다른 신사에서도 똑같은 걸 또 봤습니다.)


첫 날의 일정은 이것으로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 둘째 날을 준비하며 느긋이 TV를 보며 맥주를 홀짝였습니다.
역시 일본여행은 밤에 예능프로 보면서 맥주 마시는 게 백미예요.
낮의 그 고생들은 단지 이것을 위한 포석일 뿐.

헌데 이렇게 속 편한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 제게 무서운 일이 닥쳐오고 있었으니...
2일차 일지에 계속 하겠습니다.

[2012년 7월 후쿠오카][1일차] 텐진-나카스 여행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 첫 날의 아침은 비행기를 타기 위한 이른 기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살고 있는 집 가까이에 리무진버스 노선이 생겨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조금 다행이었지요.

여하튼 무사히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으로 일단 첫 걸음을 떼고...

점심 무렵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숙소가 위치한 하카다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체크인 한 뒤에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 여행은 특별한 목적이나 갈 곳을 정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즐기기로 하였기 때문에 일행도 계획도 미리 짜두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움직이고자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몇 주 전에 미리 가이드북을 구해서 동선과 이동시간, 예산 등을 완벽하게 짜두고 움직이는 타입이었으나
이번에야 말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 덕에 또 다른 즐거움이 생겨난 거 같더군요.
(물론 그 덕분에 매우 큰 곤란을 겪기도 했으나... 그에 대한 얘기는 2일차 여행기에 다시 적겠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후쿠오카의 중심지인 텐진이었습니다.

만다라케메론북스토라노아나가 있는 곳이죠.
역시나 일본여행은 여기에서 시작해야 제 맛입니다.

우선 메이드카페에 들러서 '여기가 빌어먹을 일본'이라는 실감을 우선 느낀 다음에...(사진은 매너 상 찍지 않았습니다.)

뭐 이런 걸 보고 다녔습니다.
이런 거만 보고 다닌 건 아니지만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서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건 굳이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북오프에 들러서 만화책도 좀 샀고요. 권당 105엔에 싸게 득템한 건 자랑.
아니 사실 저도 해석해가면서 원서 만화책을 읽는 게 짜증나는데, 정발을 안해주니 방법이 없습니다.

한참 길을 걷다가 보니 이런 게 있더군요. 아니 이게 뭐지?

어라, 야마카사라고?

아하~ 

이와 같은 야마카사는 후쿠오카 시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재미있는 야마카사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후쿠오카 시청 앞 중앙공원에서 만난 까마귀 아저씨.
일본은 기후 상 비둘기의 생태지위를 까마귀가 많이 잠식하고 있죠.
국내에서는 실상 제주도 외에는 까마귀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생긴 건 위엄있지만 사실 뭐 비둘기나 이 놈이나...
생각보다 덩치도 크고 공격성이 있어서 자극하면 좀 위험합니다.

날이 워낙 더운지라 음료수 하나 뽑아 먹고요...
일본은 (우리 입장에서는) 독특한 음료수가 많아서 그런거 하나하나 찾아먹는 것도 묘미이지요.
저번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펩시 더블샷을 찾아봤는데 그건 아쉽게도 더 이상 팔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젠 다리를 건너 나카스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말라 붙은 하천이 무더위를 실감하게 하네요.

나카스에 자리잡고 있는 공회당 귀빈관에서 잠시 휴식.
일본은 근대 이후에는 본토가 전쟁에 휩쓸린 적이 없어서 이렇게 메이지 시대의 건축풍을 살펴볼 수 있는
오래 된 건물들이 많지요.

건물 측면에 카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까 산 콜라가 있어서 패스.
이렇게 쭈욱 걸어가서 나카스 역 인근에 위치한 카와바타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아, 여기에도 야마카사가.
!?

아니 뭐 야마카사라는 게 대충 어떤 건지는 이제 좀 알겠습니다...

그렇게 시장 한 복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풍물들을 구경하고 다녔죠.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이제 배도 좀 고프고 다시 목도 마르고 해서 뭐 괜찮은 게 없나 찾다가 반가운 가게를 발견!

후쿠오카는 젠자이(ぜんざい)라는 일종의 단팥죽이 유명합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나카스 젠자이는 오랜 역사로 잘 알려진 곳인데, 특별히 찾아다닌 것도 아닌데 
운이 좋게 마침 그 앞을 마악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저렇게 얼음을 갈아서 올려 먹는 젠자이를 계절한정으로 팔거든요.
올려 먹는 시럽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가장 스탠다드(?)한 초록색으로 골랐습니다.


여기서 한 숨을 돌리고 시장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야타이(노상 포장마차)로 가느냐, 
아니면 가까운 캐널시티 방면으로 이동하느냐의 분기를 앞두게 되었네요.

1일차의 사진이 좀 많은 관계로 나머지는 다음 게시물에 나누어 싣겠습니다.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여행

업무자료의 DB 정리를 위해서만 운영하던 사실상의 휴면 블로그였지만,
여행기의 정리를 위해 잠시 다시 쓰기로 하였습니다.

일 관계로 글을 쓰는 것 외에는 문장을 끄적여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군요.

이런 거도 누가 대신 해주면 참 좋겠다...

ダイナマイト マンボ 영상물



지오브리더스 OVA 엔딩곡으로 쓰인 'ダイナマイト マンボ'로
어느 여성분께서 댄스 동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올리셨더라.

원작만화의 정발판은 8권에서 멈춘 채 이제 더 나오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작년에 13권이 발매되었고 현재 14권 분량이 연재 중.

저 동영상을 보고 갑자기 끌려서 가지고 있는 단행본들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봤는데,
액션 연출이 어쩌고하는 판에 박힌 감탄 이외에도 '혁신적인 판치라 만화'라는 점에서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 권에 수백번의 빤쓰 노출신이 나오는데도
야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게끔 해주는 저 뻔뻔한 전개라니.

저 노래는 98년에 나온 OVA를 보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인연이 없어서인지 아직까지 CD를 구하지는 못했다.


ダイナマイトマンボ
< GEOBREEDERS> ED


楽しけりゃ 人生はパラダイス
トラブルもヘッチャラの
CHA・CHA・CHA
CHA・CHA・CHA
呼ばれてもいないのにセニョリータ
現れて大騒ぎ
YA・YA・YAN YA・YA・YAN
ハートに火がつけば

ブレーキが利かない

あいすいません
やめられません
好きにさせてね

ムッチャマンボ 踊れマンボ
ムッとするヤツにキック
もっとマンボ それでハッピーよ
ダイナマイト 燃えろマンボ
青空 飛ぶよジャンボ
ムッチャマンボ サイコーね
CHA・CHA・CHA
CHA・CHA・CHA

撃ちまくれ ハイパーな無鉄砲
触ったらヤケドする
A・CHA・CHA・CHA
CHA・CHA・CHA
常識を入れてた

財布は空っぽよ

ひらき直りも 人の道でしょ?
なんてブラボー

ムッチャマンボ 踊れマンボ
ホットドッグよりもマンゴ
ちょっとルンバ それもオッケーよ
ダイナマイト 回れマンボ
ブルドッグ 猫はキャット
ムッチャマンボ デタラメに
CHA・CHA・CHA
CHA・CHA・CHA

ムッチャマンボ 踊れマンボ
ムッとするヤツにキック
もっとマンボ それでハッピーよ
ダイナマイト 燃えろマンボ
青空 飛ぶよジャンボ
ムッチャマンボ サイコーね
CHA・CHA・CHA
CHA・CHA・CHA
ムッチャマンボ 踊れマンボ
ホットドッグよりもマンゴ
ちょっとルンバ それもオッケーよ
ダイナマイト 回れマンボ
ブルドッグ 猫はキャット
ムッチャマンボ デタラメに
CHA・CHA・CHA
CHA・CHA・CHA
ムッチャマンボ サイコーね
CHA・CHA・CHA
CHA・CHA・CHA

Give me a stick! 영상물

미치겠다. X-Box 360용 버추어파이터5를 사놓고 손가락만 빤지 일주일 째.
아케이드 용을 컨버전 한 대전격투 게임을 정식발매하면서 스틱을 내놓지 않는다니...

일본 현지에서도 매물 고갈로 프리미엄이 붙어서 만엔 넘게 팔리고 그나마도 물건이 없다.

이런 빌어먹을, 스틱을 내놓으란 말이다!!!


버추어파이터5 로케테스트 대전 동영상 영상물

버파 5 로케테스트 플래쉬 동영상...

항상 잊을만하면 나타나 내 속을 뒤짚어 놓고 사라지는 애증의 대상 Virtua Fighter...
그 신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신캐릭터인 아이린, 엘을 비롯해 기존의 몇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나의 주 캐릭터인 리온을 중심으로 간단히 살펴 본 소감을 말하자면, 플레이 감각이 4, evo에서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 쌍이선풍(p+k) 이후의 6_p-kk 콤보도 살아있고(근데 삑사리 난거 같음), 중단기가 없어서 발동 17프레임의 3k 따위를 쓰는것도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44k+g가 기합소리가 동반되는 등 연출에서 대폭 강화된 점이 눈에 띄긴 하는데 성능상의 변화는 아직 모르겠다.

아이린에게서 눈에 띄는 점은, 리온과의 대전시에 질보승천수(2_6p)를 카운터로 맞고 뜬 뒤에 후축퇴 콤보에서 마지막 3연격이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evo에서는 최경량급의 여성캐릭터들도 2타까지만 hit했는데, 아오이보다 가벼운 초경량등급으로 자리매김할지, 단순히 리온의 콤보능력이 강화되었거나 전체 중량 알고리즘이 변화되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서브 캐릭터로 키우던 카게의 호연락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새로운 메인 콤보는 어떤 건지가 더더욱 궁금해진다.

참고로, 호연락의 커맨드가 63214p+g에서 64p+g로 변경! 으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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